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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월드컵과 유로 대회의 격년 개최를 주장했다.

벵거 감독은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월드컵과 유로 대회가 2년마다 열리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스널 감독 퇴임 후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개발 책임자를 맡고 있다.파워볼

벵거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예로 들며 “우리는 매년 UCL을 본다”면서 “다음 대회를 기다리는 것은 경쟁의 질과 관련 있다. 나는 그것이 큰 발전이 되리라 본다”고 자주 대회가 열릴수록 축구와 대회의 수준도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UCL이 최고의 클럽 대회가 된 것은 매년 수많은 팀이 자웅을 겨뤘기에 가능했다. 벵거 감독의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 그러나 월드컵과 유로 대회를 격년으로 개최하려면 대회 예선 방식 및 전 세계 A매치 일정의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현재 스케줄상 두 대회는 약 2년에 걸친 예선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벵거 감독은 UEFA가 2018년에 새롭게 도입한 네이션스리그(UNL)의 폐지도 언급했다. UNL 도입으로 유럽은 월드컵, 유로 대회에 이은 새로운 A매치 대회가 생겼다. A매치 경기수는UNL이 없을 때와 비슷하지만 선수들의 피로도는 더욱더 커졌다.

벵거 감독은 “UNL을 폐지하고 모두가 알 수 있는 대회가 필요하다. UNL을 설명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라며 종전처럼 대다수가 쉽게 알 수 있는 경기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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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알칸타라.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두산 알칸타라.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독수리만 만나면 유독 약해졌던 곰.이번에는 다를까.파워볼

두산 베어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13차전을 치른다. 두산으로선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난적’이다.

올시즌 첫 월별 승률 5할을 밑돌았던 9월(11승1무13패)을 뒤로 하고, 10월 들어 두산은 7승3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 살아난 타선이 반갑다. 10월 팀타율 0.334, 팀 OPS(출루율+장타율) 0.926으로 10개 구단 중 독보적인 1위다. 10월 들어 타율 0.444, OPS 1.146을 기록중인 주장 오재일을 중심으로 허경민 박건우 최주환 박세혁 등의 방망이가 한껏 달아올라 있다. 특히 최주환이 3홈런, 김재환이 4홈런을 쏘아올리며 아쉬움이 남던 장타력에도 힘이 실렸다.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 3위(3.83)를 기록한 마운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 원투펀치가 건재하다. 이승진과 박치국의 필승조도 날카롭다. 다만 마무리 이영하가 지난 11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두산은 4위 키움 히어로즈에 1경기 차 5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G 트윈스와도 2경기반 차이에 불과하다. 치고 올라갈 잠재력은 충분하다.

다만 이 시점에 한화를 만난다는 점이 꺼림칙하다. 두산은 6월 이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한화를 상대로 올시즌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산(5승7패)은 삼성(5승1무6패)과 더불어 한화 상대 전적에서 뒤지는 두 팀 중 하나다. 한화 18연패 탈출이 탄생한 루징시리즈의 조연이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 한화는 9월 15일 이후 25경기에서 14승, 10월에만 6승(5패)를 올리며 두산 못지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더욱 껄끄럽다.

3연전의 시작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나선다. 올시즌 알칸타라는 한화 전 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0.64의 짠물 피칭을 펼쳤다. 한화는 키움 히어로즈(3경기 ERA 0.45)와 더불어 알칸타라가 특히 더 위력을 발휘하는 팀이다. 한화와의 악연을 털어버리기 위한 첫걸음이다.

한화의 선발은 김이환이다. 김이환은 올시즌 2승5패 평균자책점 5.98을 기록중이지만, 지난 7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친 바 있다. 팀타율 0.281, OPS 0.753으로 회복세를 보인 한화 타선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한화 김이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한화 김이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경향]

KIA 최형우. 연합뉴스
KIA 최형우. 연합뉴스


KIA의 10월, 최형우(37·KIA)가 고군분투 하고 있다. 다섯 달 동안 바라보며 달려온 가을야구를 향해 이제 조금만 같이 손을 보태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서 최형우 혼자 KIA를 힘겹게 끌어가고 있다.파워볼분석

최형우는 12일까지 타율 0.348 22홈런 9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 3위, 출루율 2위(0.424), 장타율 4위(0.565)에 올라있다. 결승타는 17개로 NC 나성범(18개)에 이어 가장 많이 쳤다.

최형우는 올시즌 개막 이후 딱히 슬럼프를 겪지 않고 꾸준히 잘 쳤다. 5월에 타율 0.270로 출발한 뒤 6월 이후로는 매달 월간 타율 0.330 이상을 기록했다. 10월의 기세는 매우 놀랍다. 10월 들어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경기도 빠짐없이 안타를 쳐내며 이 기간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3볼넷 4홈런 13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에서 10월 들어 최형우보다 많은 타점을 올린 타자는 6홈런을 치고 14타점을 뽑은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유일하다.

팀내에서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함께 20홈런 이상을 친 유일한 타자 최형우는 나란히 팀내 최다 타점을 기록 중이다. 팀내 독보적으로 타점을 올리고 있던 터커는 10월 들어 타율 0.184로 1타점에 그쳤다. 나지완도 10월 들어 타율이 0.206에 그치면서 KIA 중심타자 가운데 최형우 혼자만 ‘정상’ 이상의 컨디션으로 달리고 있다.

KIA는 12일 현재 66승62패(승률 0.516)로 6위다. 10월을 시작할 때만 해도 승률 0.538에 두산과 공동 5위를 다투고 있었으나 2주도 안 돼 두산에 4.5경기 차로 처졌다. 10월 들어 11경기에서 3승8패에 머문 동안 투·타 모두 부진했지만 그 중에서도 타격 부진은 KIA가 뒷걸음질 친 핵심 원인이 됐다. 11경기에서 타점이 34개로 가장 적다. 두산(74타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34타점 중 13타점을 최형우가 혼자 뽑았다.

KIA는 현재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 애런 브룩스가 이탈한 뒤 양현종과 드류 가뇽에게 의지하고 있다. 마무리 전상현이 부상으로 다시 빠진 불펜 역시 정상적이지 못하다. 마운드가 취약할 때 이기려면 답은 폭발적인 타격뿐이다. 과거에도 그런 방식으로 우승까지 했던 KIA는 전에 비해 약해진 라인업 속에서도 올시즌 확실한 중심타선의 힘으로 5강 싸움을 펼쳐왔다. 잘 달려오다 가장 결정적인 10월에 이 중심타선이 최형우를 제외하고 전부 멈춰서있다. 10월 들어 최형우가 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3경기, KIA는 모두 졌다.

12일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KIA 타자는 최형우, 터커, 나지완, 유민상, 박찬호까지 5명이다. 그 중 3할 타자는 최형우밖에 없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현재 KIA 1군 선수단 중에서 독보적 고참이다. 올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지난 시즌부터 세대교체를 주창해온 KIA가 가을야구의 문턱에 서서 매우 깊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잊혀졌던 파블로 산도발(34,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타석에 등장한 것만으로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오면서 여전한 스타성을 자랑했다.

1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애틀랜타가 LA 다저스에 5-1로 승리했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띄었던 경기는 애틀랜타가 9회 초에만 대거 4점을 뽑아내면서 기분 좋은 1차전 승리를 거뒀다.

대량 득점한 9회에 앞서 애틀랜타에게는 기회가 한 차례 더 있었다. 8회 초, 애틀랜타는 다저스의 더스틴 메이를 상대로 마르셀 오즈나가 2루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엿봤다. 메이는 트래비스 다노와 오지 알비스를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벤치의 지시에 따라 댄스비 스완슨을 고의4구로 걸렀다.

오늘 경기에서는 침묵했지만, 지난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경기 연속 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인 스완슨을 조심하고, 신인 크리스티안 파셰를 상대하려는 계획이었다.여기서 애틀랜타 벤치는 베테랑 산도발을 대타로 투입했고, 산도발이 메이의 2구째 공에 맞아 출루하며 애틀랜타의 대타 작전은 성공을 거뒀다. 빠른 공을 자랑하는 메이인 만큼 산도발의 배를 맞힌 공도 93마일(149.6km)에 달했으나 산도발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걸어 나갔다.

관계자들의 반응을 정리한 보스턴 매체
관계자들의 반응을 정리한 보스턴 매체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찰리 컬버슨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대타 산도발 작전은 의미가 없어졌지만, 이 평범한 상황에 미국 현지 야구 관계자들은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뉴 잉글랜드 스포츠 네트워크(NESN)도 이 점을 주목하면서 “산도발이 대타로 들어서자 트위터는 꽤 웃긴 반응을 보였다”는 말과 함께 여러 야구 관계자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산도발은 등장부터 화제였다. ESPN의 제프 파산은 “파블로 산도발 주의보”라고 말했고,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내 과거 SNS를 훑어본 결과, 산도발이 애틀랜타에서 뛰는 줄 몰랐던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다”며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산도발에게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산도발의 몸에 맞는 볼로 인한 출루에는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이 영리하다. 산도발은 넓어서 맞히기 쉽다”, “산도발은 느린 공을 위해 만들어진 몸을 가졌다”는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샌프란시스코 시절 산도발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샌프란시스코 시절 산도발

이처럼 산도발의 등장에 많은 관계자들이 놀라움과 기대감을 나타낸 것은 이유가 있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산도발은 2014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만 월드시리즈 우승 3회를 달성했다.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직후 FA로 떠났으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년 반 만에 방출됐고, 친정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

산도발은 돌아온 친정팀에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해 33경기 1홈런 6타점, 타율 0.220, OPS 0.546에 그쳤고, 지난 9월 11일 방출돼 샌프란시스코와의 인연을 마무리했다.

그런 산도발을 애틀랜타는 포스트시즌 벤치 자원으로서 영입했다. 산도발은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타율 3할, OPS 0.900을 넘기는 등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2012년 월드시리즈에서는 타율 0.500을 기록하며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타 자원과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은 애틀랜타로서는 포스트시즌에 강하고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 본 산도발은 긁어볼 만했던 복권인 셈.

대타 요원으로 로스터에 합류했던 산도발이지만 오늘 주전 좌익수 애덤 듀발이 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출전 기회가 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오늘 경기에서도 외야 경험이 있는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가 좌익수로 이동하자, 산도발은 3루수로서 남은 1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ESN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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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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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현지시간 13일 라 파스의 에르난도 실레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2차전을 치르기 전부터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해발 3640m에 위치한 고지대에서 펼쳐지는 경기이다 보니 산소가 부족하다. 숨쉬기도 힘든 환경에서 90분간 뛰어야 한다. 지난 47년 동안 단 1번(2005년) 볼리비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는 고지대 적응을 위해 평소와 달리 경기 이틀 전 라 파스에 도착해 컨디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음 편하게 훈련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에 따르면 훈련 중 드론이 훈련장 상공을 날아다녔다. 대표팀 스태프가 현지 경찰에 연락을 취해 드론을 쫓아냈지만, 인근 산에 올라간 팬들까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수십명의 팬들은 아슬아슬한 절벽 위에서 아르헨티나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올레’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걸 반영한다’고 적었다.

그 세계 최고의 선수도 볼리비아 원정에서 고생한 기억이 있다. 2013년 3월, 월드컵 예선 경기 도중 구토 증세를 보였고, 경기는 1대1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메시의 한 방을 믿고 있다.

볼리비아는 1994년 이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할 정도의 약체이지만, 지난 6번의 남미 예선 홈경기에선 5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르헨티나도 단골 희생팀이다. 가깝게는 지난 2017년 3월, 메시가 빠진 상황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 원정에서 0대2로 패하고 돌아왔다.

볼리비아의 세사르 파리아스 감독은 경기 전 “라 파스는 다른 도시와는 다를 것”이라며 “우리는 높은 지대에서 상대의 간을 빼먹길 바란다”고 살벌한 경고장을 날렸다. 메시가 간을 지키면서 승점 3점을 빼먹을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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