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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방역 최일선 책임 공무원이 사명 다하지 못해.. 군민들 불신”
제천시 공무원 한명도 직위 해제

전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공무원들이 잇따라 직위 해제됐다./일러스트=박상훈
전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공무원들이 잇따라 직위 해제됐다./일러스트=박상훈

전북 순창군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5급 과장을 직위해제했다. ‘감염’을 죄악시하고 처벌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 순창군은 17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순창보건의료원 A과장(5급)을 ‘직무 수행 능력 부족’ 사유로 직위 해제했다. A과장은 순창군에서 최초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의 가족 3명도 잇따라 확진됐다. 순창군 관계자는 “행정 공백은 물론 방역 최일선의 책임 공무원으로서 사명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코로나 청정 지대라는 자부심이 컸는데 방역을 책임져야 하는 의료원 간부가 확진되자 군민들이 공직 사회를 불신하게 됐다”고 밝혔다.파워볼사이트

A과장은 지난 10일 감기 등의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과장과 이날 같이 검사를 받았던 A과장의 남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광주광역시에 살고 있는 A과장의 큰딸도 감염됐다. 다음 날엔 작은딸이 확진됐다. 지난 16일엔 A과장과 접촉했던 보건의료원 직원과 그의 자녀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과장이 잘못한 것도 있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8일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곧바로 검사를 받지 않고 출근해 근무했다. 지난 9일에는 광주에 있는 큰딸 집에도 다녀왔다. A과장과 큰딸은 다음 날인 10일 각각 순창과 광주에서 검사를 받았고, 큰딸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지역마다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 A과장과 큰딸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불분명한 상황이다”며 “좀 더 조사를 진행해봐야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과장이 확진 판정을 받자, 순창군은 공무원과 가족 등 1024명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코로나 청정 지역이었던 순창군에 6일간 확진자가 5명 쏟아지자 지역사회가 술렁였다. 순창군 관계자는 “30년 넘게 간호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위중한 시국에 제때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A과장은 남원의료원에 입원해 있으며, 직위 해제로 과장 자리에서만 물러났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문책성 인사를 하면, 앞으로 공무원들은 증상이 있어도 숨기고 검사조차 받지 않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충북 제천시는 지난 15일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 보건소 공무원 B씨를 직위 해제했다. B씨는 지난 11일 확진된 고교생 아들과 함께 있었는데도 보건소에 출근해 업무를 봤다. B씨는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었으나 아들만 먼저 검사를 받게 했다가 양성 판정이 나오고서야 검사를 받았다. 결국 본인과 남편, 딸, 아들, 조부 등 5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집먼지진드기·곰팡이 등 비염에 악영향

미세먼지와 추운날씨가 번갈아 나타나는 요즘은 실내환기 한번 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공기가 탁해지고, 유기기체농도가 높아지게 되며, 외부 공기가 맞닿는 벽의 안쪽으로 결로가 발생하기 쉬워 곰팡이가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 등과 같은 알레르기 항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더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한다.파워사다리

알레르기비염은 성인과 소아 모두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질환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도 인구의 15~20%가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보통 코감기랑 혼동하기 쉽다.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면 코점막이 과민반응을 보여 염증성 코질환이 발생하며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눈의 작열감이 흔히 동반된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면 증상에 따른 불편함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학습 및 업무 능률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기억력저하, 집중력감소, 숙면을 방해하는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낮추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적극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신이나 가족중에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잦은 환기를 통해 가정환경 또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알레르기비염을 줄일려면 원인 물질을 파악하여 멀리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법이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곤충의 부스러기 등이 주요 유발 요인이며 피부단자시험과 혈액검사로 개인별 유발요인을 찾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코 세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콧속 점액에 모인 염증매개물질을 제거하고 섬모운동을 도와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로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나 코 점막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형 제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또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이기정 교수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찾아내고 해당 항원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요즘처럼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때에는 적절한 환기를 통해 가정에서부터 원인물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처음엔 “윤 총장 잘 보필할 것” 의욕
양석조 검사 “당신이 검사냐” 발언을 
윤 총장 지시로 받아들이고 돌아서

심재철(가운데) 법무부 검찰국장이 10월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라임자산운용 수사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있다. 오대근 기자
심재철(가운데) 법무부 검찰국장이 10월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라임자산운용 수사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 중징계를 받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심재철(51)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징계위원회에 제출한 진술서에 윤 총장에 대한 ‘악의적’ 평가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차갑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심 국장과 함께 근무했던 검사들은 대체로 그를 다정다감한 상사로 기억하고 있다. 윤 총장에 대해서도 악감정은 없었던 것으로 알았기에, 심 국장이 보여준 최근 모습은 당혹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같은 부서에서 근무할 때는 사람을 좋아해서 주변을 잘 챙기고, 인심도 후해서 좋은 분으로 알고 있었다. 윤석열 총장한테 이렇게까지 할지 상상도 못 했다.”
지방검찰청 한 검사

17일 복수의 전ㆍ현직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심 국장은 올해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단행된 인사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부임하자, 주변에 “대검에 가면 윤 총장을 잘 보필해서 꼬인 문제를 잘 풀어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처리를 두고 윤 총장과 여권의 갈등이 컸던 시기라, ‘추미애 라인’으로 분류된 심 국장의 대검 발령은 윤 총장 견제 역할이란 평가가 나왔지만, 정작 심 국장 본인은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다는 얘기다.동행복권파워볼

그러나 인사가 난 지 열흘 만에 사달이 났다. 심 국장의 부하로서 함께 상가를 찾았던 양석조(47)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현 대전고검 검사)이 “당신이 검사냐”며 심 국장에게 항명성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조국 전 장관 사법처리 문제를 다루는 회의에서 심 국장이 조 전 장관을 무혐의 처리하자고 주장했던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상가에는 윤 총장도 방문했지만 공교롭게도 잠시 자리를 뜬 상태였다. 10여분간 이어진 양석조 검사의 공개 항명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심 국장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검찰 내부사정을 잘 아는 검사들은 이날 벌어진 이른바 ‘상갓집 항명 파동’ 이후 심 국장이 윤 총장에게 등을 돌리게 됐다고 보고 있다. 윤 총장이 대검 간부와 검찰 구성원들이 다 보는 자리에서 양 검사를 부추겨 자신에게 망신을 줬다고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당시 상가를 찾았던 검찰 관계자는 “윤 총장 성향상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공개적으로 큰 망신을 당한 심 국장 입장에선 윤 총장 지시로 양 검사가 대들었다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여러 검사들에게 사람 좋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이번 총장 징계 과정에선 모질게 하는 것을 보고 의아했다. 윤 총장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다.”
수도권 검찰청 한 부장검사

심 국장은 공교롭게도 그 사건 이후 본격적인 ‘반(反)윤석열’ 행보를 걷게 됐다. 대검 참모로서 금기인 윤 총장에 대한 반감도 숨기지 않았다.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윤 총장이 거론되자 “정치인 납셨네”라는 말을 공공연히 했고, 윤 총장이 올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자, 법무부 간부들에게 “(윤 총장이) 이대로 총장 임기를 마치면 대선까지 나간다. 윤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검찰 독재를 할 것”이라고 수차례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국장은 윤 총장이 징계를 받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주요 특수ㆍ공안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을 상갓집 파동 직후인 올해 2월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건은 최근 윤 총장 감찰이 본격화한 후 법무부 감찰담당관실로 건네져 윤 총장 징계 청구의 핵심 사유가 됐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러시아와 북미 등에선 제설작업 뒤에 이처럼 터널같은 눈벽이 종종 생긴다. [사진 위키백과]
러시아와 북미 등에선 제설작업 뒤에 이처럼 터널같은 눈벽이 종종 생긴다. [사진 위키백과]

한겨울에 내리고 소복이 쌓이는 눈은 꽤나 낭만적입니다. 하지만 도로나 철도 측면에서 보면 상당한 골칫거리인데요. 눈이 쌓이고 맹추위에 얼어붙기까지 하면 자동차나 열차 운행에 적지 않은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이 내리면 도로에는 어김없이 제설차가 등장합니다. 물론 염화칼슘을 곳곳에 뿌려 눈을 녹이기도 하는데요. 제설차는 눈을 치우는 데 필요한 각종 장비가 설치되어 있어서 한번 지나가면 상당량의 눈이 사라집니다.

눈 내리면 도로에 등장하는 제설차. [뉴스 1]
눈 내리면 도로에 등장하는 제설차. [뉴스 1]


그렇다면 철길 위에 쌓인 눈은 어떻게 치울까요? 철도는 외진 지역에 놓여 있는 경우도 많아 도로처럼 일일이 염화칼슘을 뿌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눈을 그대로 뒀다가는 열차 운행이 불가능해질 텐데요. 이 때문에 고안된 게 바로 눈을 치우는 특수열차인 ‘제설열차’ 입니다.


도로에는 제설차, 철길은 제설열차
제설 열차는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는 러시아와 북유럽, 북미 그리고 일본 등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제설열차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첫째가 ‘웨지 플로우(Wedge plow)’ 방식으로 열차 앞에 뾰족한 대형 구조물을 달고 달리면서 눈을 양옆으로 밀어내는데요. 이 구조물은 마치 대형 선박의 앞부분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모양입니다.

대형 선박의 앞 부분처럼 생긴 웨지 플로우. [사진 위키백과]
대형 선박의 앞 부분처럼 생긴 웨지 플로우. [사진 위키백과]


웨지 플로우 방식은 1800년대 중반부터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초기에 나무였던 재질이 금속으로 바뀐 것 외에는 배의 앞부분을 닮은 듯한 모양새가 별로 바뀌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통상 기관차 앞에 구조물이 붙어있는 차량을 붙여서 운행하는데요. 눈의 압력으로 인해 자칫 열차가 탈선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속 80㎞ 이상으로 달려야만 안전하고 합니다.


180년 넘게 사용돼온 웨지 플로우
비교적 구조물의 가격이 싸고 유지보수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눈이 너무 많이 올 경우에는 눈의 압력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아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웨지 플로우는 초기에는 나무로 만들어 졌다. [사진 위키백과]
웨지 플로우는 초기에는 나무로 만들어 졌다. [사진 위키백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제설열차가 ‘로터리(Rotary)’ 방식입니다. 프로펠러가 회전하면서 얼어붙은 눈 덩어리를 부술 수 있는 구조물을 장착한 열차를 앞부분에 달고 운행하는데요.

로터리 방식은 웨지 플로우 방식과 비교하면 많은 양의 눈과 단단하게 굳은 눈까지 다 처리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그러나 눈을 갈아서 흩뿌리는 방식이라 구조물이 충분히 눈을 부수고 뿌릴 수 있도록 천천히 운행해야 하다 보니 웨지 플로우 방식보다 제설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굳어버린 눈도 갈아버리는 로터리
차량 가격이 비싸고 유지보수 비용도 많이 든다고 하는데요. 또 로터리 방식으로 제설하게 되면 철길 양옆에 눈이 벽처럼 쌓여 터널과 같은 길이 굳어지기 때문에 한번 로터리 방식으로 눈을 치우면 다른 제설방식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로터리 방식은 많은 눈과 굳어버린 눈도 치울 수 있다. [사진 위키백과]
로터리 방식은 많은 눈과 굳어버린 눈도 치울 수 있다. [사진 위키백과]


그래서 요즘엔 로터리 방식과 웨지 플로우 방식을 혼합한 가변형 제설열차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로터리 구조물을 양옆으로 펼치거나 하는 방식을 통해 얼어붙은 눈을 잘게 부수면서도 바로 옆에 쌓이게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철길 바깥으로 멀리 흩어버린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어떤 제설 방식이 사용되고 있을까요. 사실 우리나라는 러시아나 북유럽, 북미 등에 비해서 눈이 그렇게 많이 내리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제설열차는 없습니다.

최근엔 다양한 형태를 갖춘 제설열차가 등장하고 있다. [사진 위키백과]
최근엔 다양한 형태를 갖춘 제설열차가 등장하고 있다. [사진 위키백과]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가 많이 다니는 동안에는 눈이 자동으로 치워지기도 하지만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를 때는 적설계와지상검지장치로 적설량을 파악해 속도제한 조처를 내린다”고 설명합니다.

눈에 덮여 레일 면이 보이지 않을 경우 시속 30㎞ 이하로 열차를 운행토록 하며 하루 적설량을 21㎝~5㎝까지 5단계로 나눠서 속도를 제한한다는 얘기입니다.


국내선 디젤차에 제설기 달고 운행
또 열차운행이 중지된 야간에 폭설이 내리면 제설을 위해 임시열차를 운행하는데요. 견인력이 뛰어난 디젤기관차 앞에 제설장치를 설치해서 첫차 운행 전까지 선로에 쌓인 눈을 치웁니다. 통상 2시간마다 운행하지만, 눈이 더 많이 내리면 운행 빈도를 조정한다고 하네요.

이때 디젤기관차 앞에 다는 제설장치는 작은 ‘웨지 플로우’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 뾰족한 모양입니다. 이 제설기가 눈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디젤기관차에 이 제설기를 설치하는 작업에는 차량 관리원 4명이 동원돼 약 2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국내에선 디젤기관차에 제설기를 달아 눈을 치운다. [사진 코레일]
국내에선 디젤기관차에 제설기를 달아 눈을 치운다. [사진 코레일]


제설기는 동해와 영주, 대전 등 전국 6개의 철도차량정비단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눈이 기록적으로 내리게 되면 제설작업이 별 소용이 없기 때문에 열차 운행 중단 조처가 내려집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에도 정시에 열차가 운행한다면 보이지는 않는 곳에서 눈을 치우기 위해 바삐 움직인 제설열차와 코레일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추위 떨면서, 시간 없어 생리대 한 장으로 버티는데..
호캉스족 검사하면서 “당신이 즐긴 책임, 왜 내가.. 다 놓고 싶다” 울분

17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핫팩으로 추위를 견디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핫팩으로 추위를 견디고 있다. 연합뉴스

영하의 날씨에 좀처럼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선별 검사소와 병원 등 현장에서 숨 가쁜 하루를 보내는 의료진. 끝이 보이지 않은 검사와 치료 인파는 이들을 지치게 한다. 붐비는 스키장, 해돋이 구경 숙소 만석이라는 뉴스는 이들을 더욱 절망하게 만든다.

여기 한 간호사의 심정도 마찬가지다.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생리 날, 패드 한번 갈 시간 없이 바삐 움직였지만 일부 환자들의 말과 행동에 간호사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호캉스’를 갔다가, 휘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다가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으러 왔다는 사람들, 방호복 안 습기 때문에 손발이 얼어붙는데도 패딩 점퍼로 무장하고는 “검사가 늦다”며 호통치는 이들을 보면서 간호사는 “나이팅게일 선서 외칠 때 평생 의롭게 살라 해서 의롭게 살라 노력하는데 당신들은 어떻게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할 수가 있냐”고 울부짖었다.

15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구 앞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구 앞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생리가 시작됐지만 패드를 갈 시간이 없어 위생 팬티에 기저귀까지 동원해야 했던 일을 떠올리며 “퇴근 후 롱패딩 안에 감춘 붉은 자국을 집에 와서 보니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호사는 “순간을 즐기시고 난 이후의 일은 오롯이 제 책임”이라며 방역 수칙을 어기며 즐긴 시간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라고 쓴소리했다.

아래는 한 간호사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 15일 올라온 것으로 알려져 여러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는 간호사의 글 전문이다.

너무 추워서 발가락이 얼어붙을 거 같은 오늘도 코로나 검사를 위해서 저는 레벨디를 입어야 하고 검사를 받으러 오신 분들을 검사해야겠죠.

패딩 입고서 왜 이렇게 사람을 오래 기다리게 하냐고 말하는 당신들에게는 레벨디 안 반팔을, 글러브 안에 얼어붙은 제 손은 보이지 않으시겠죠.

발이 정말 썩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은 이내 기분을 아실런지 몰라요.

호텔 수영장에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갔다가 동선 겹쳐서 무서우셔서 검사 받으시는 어머님, 호텔 휘트니스에서 운동 하시다가 확진자랑 동선 겹치셔서 무서워 검사 받으러 온 분.

최근 한 스키장의 모습이라고 알려진 장면. YTN 보도 화면 캡처
최근 한 스키장의 모습이라고 알려진 장면. YTN 보도 화면 캡처

참 오늘 당신들이 너무 너무 밉고 힘들덥디다. 진짜 너무 너무 싫더이다. 나이팅게일 선서 외칠 때 평생 의롭게 살라해서 의롭게 살라 노력하는데 당신들은 어떻게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할 수가 있죠.

강제 차출되서 어쩔 수 없이 먹고 살기 위해서 이 추위에 검사하는 나는 지난날 나의 진로 선택에 대해서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연합뉴스

생리가 터져버린 날 나는 너무 힘들었어요. 약을 억지로 입에 넣고 두꺼운 위생팬티에 가장 두꺼운 기저귀까지 깔고 검사를 했습니다.

다리는 계속 후들거리는데 추위는 계속되고 생리는 계속 흐리고 정말 생리대 하나 갈 시간이 없어서 오늘 근무 중 그 패드 한 장으로 버텼습니다.

당신들은 참 좋겠어요. 어차피 남의 일이니까요. 이 추운 날 수영장을 가도 호텔을 가도 술집에서 놀아도 어차피 내 일이 아니고 오늘은 내 인생 중 가장 젊은 날이니까, 즐기셔야죠, 네 참 부럽습니다.

당신이 그 순간을 즐기시고 난 이후의 일은 오롯이 제 책임이네요. 오늘의 나는 생리대 하나 갈 시간이 없어 결국 바지를 버려버렸습니다. 퇴근 후 롱패딩 안에 감춘 붉은 자국을 집에 와서 보니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네요.

데이트 하고 싶으시겠죠. 아이들과 추억 남기고 싶으시겠죠.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시고 싶으시겠죠. 그럼 그 시간 보내시고 책임도 본인 혼자 지셨으면 합니다.

내일도 기저귀를 차고 갈지 못하는 걸 알면서도 여분의 생리대를 챙겨가겠죠. 평안하지 못할걸 알지만서도 그래도 평안한 내일을 바라면서 오늘도 잠들 것 같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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